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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뚜루 - 트렌드와 이슈

탈영 18년째 장기탈영병 9명 넷플릭스 DP로 재조명되는 군대 문화, 현재 군대 탈영 현황

by Hype뚜루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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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DP로 인해서 군대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다시 한번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영자들 현황과 장기탈영자 9명 그리고 DP시청 소감 앞으로 군대의 나아갈방향에 대해서 이것저것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현역 군인으로 군 복무를 마쳤지만 DP라는 주특기와 직무가 별도로 존재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헌병까지는 다들 만나보셨겠지만 저도 이건 처음이더라고요.

 

후방부대 현역 만기 제대자가 본 DP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렇게 군대 부조리가 심한 것을 아무도 몰랐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남자들 사이에는 공공연하게 얘기가 되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악폐습이 가장 심하다는 후방의 부대에서 육군으로 근무를 했었고 09년 군번입니다. 해당 시기에도 상당히 병영문화가 개선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전방 대비 전투훈련이나 상황 훈련이 적은 만큼 내무반에서 보내는 시가닝 많았습니다. 그렇게 악폐습은 전방보다 후방이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DP에서 나온 악폐습 들을 보면 저건 조금 심한데라고 생각 드는 것은 못 박힌 곳으로 머리를 밀어버린 장면입니다. 사실 저 군 복무할 당시에는 저 정도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수치감을 주는 행동들도 말이죠. 저라면 그거 시킨 사람을 선임으로써 한대 후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행위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던 이유는 부끄러움과 수치러움 때문입니다. 군대 얘기하면 다들 축구에서 이긴 이야기 아니면 이상한 경험들 동물 봤다는 경험, 말도 안 되는 과장들을 많이 붙이는데 이런 얘기들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군대에서 당한 수모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부조리 문화에 많이 당하기는 했지만, 선임들과 잘 지내고 비위를 잘 맞춘 덕에 군생활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DP드라마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 폭력들이 일어나고 있고 부조리 문화들 덕분에 탈영병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도 근무할 당시 탈영병 3명 정도를 실제 봤었고 수색에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5년 이상 장기 탈영자 9명 (아직까지 미확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기 탈영자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총 9명인데 가장 오래된 탈영병은 03년도에 탈영한 5군단 소속 이병입니다.  총 토털 기간이 18년이라고 하니 상당한 기간이죠? 9명의 현재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분 계급 소속 연고 탈영일시 탈영기간 사유
1 이병 5군단 경북김천 03년 4월 18일 18년 부적응
2 일병  6사단 부산 03년 8월 14일 18년 원인미파악
3 일병 70사단 서울 04년 8월 4일 17년 가정환경
4 이병 22사단 경북칠곡 09년 11월3일 12년 부적응
5 일병 17사단 인천 09년11월15일 12년 부적응
6 일병 51사단 경기양평 11년 10월17일 10년 원인미파악
7 이병 23사단 강원동해 12년4월15일 9년 원인미파악
8 이병 수기사 광주 12년9월12일 9년 원인미파악
9 일병 수방사 경기평택 16년6월5일 5년 원인미파악

 

사유는 군에서 정한 내용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참고사항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뭐 거의 100프로 군대 부적응으로 보면될 것 같은데 원인 미파악들이 많습니다. 계급으로 본다면 이등병 4명 일병 5명입니다. 사실, 일병과 이병 이계급에서 가장 많이 부조리가 많이 발생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겪어보면 차원이 다른 부조리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군번이었던 4번과 5번 탈영자도 있는 걸 보니 가슴이 조금 아픕니다. 탈영자의 경우 마음대로 생활하지도 못하고 숨어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방부에서는 탈영자 추이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추이이며 병영문화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만큼 징병제도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군대가 좋지 않다면 난리 날 여론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국방부에서 발표한 5년간 탈영자 현황을 살펴보면 감소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17년에는 150명 18년에는 127명 19년에는 106명, 20년에는 89명, 21년 8월 기준으로는 49명으로 계속해서 탈영병은 줄고 있는 추이입니다.

 

군별로 5년 통계로 살펴보면 육군이 간부 71명 병사 36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해군으로 간부 24명 병사 13명, 그리고 공군 간부 11명 병사 15명 마지막으로 해병대 간부 7명 병사 11명 순입니다. 국직도 포함하면 간부 1명 병사 2명으로 군별로 탈영자 숫자는 위와 같습니다.

 

최근 5년간 탈영한 병사들의 경우 21년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검거되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디지털 시대 모든 게 추적되는 시대이니 과거 대비하여 손쉽게 검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언제든 지켜보고 있는 CCTV의 영향도 클 것 같습니다.

 

감추지 말고 드러내야 할 때, 국력의 근원은 군인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군인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미국처럼 존경의 대상이 아닌 불쌍한 친구들 정도로 많이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이러한 것은 국방부에서 통곡하며 봐야 할 부분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중인 국가이고 국력의 근원은 군인이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불필요한 부조리 문화 등은 없어져야 하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황에 대해서 명백하게 파악하고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 기강이 흐트러질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황을 보고 나이스 외치고 있을 국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전투에 임할 수 있는 군인을 양성한다는 목적은 가지고 가고, 불필요한 악폐습을 없애는 데에만 집중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본적으로 군대는 군대이고 병영캠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론이 안 좋아지는 것을 빌미 삼아서 군대를 병영캠프의 방향으로는 절대 가져가면 안 됩니다. 한 번 흐트러진 의식은 바로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군대에서 열심히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해서 근무 중인 군인 후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이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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