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화이자 2차 접종일이었는데, 일이었어서 다음 주로 미뤘는데 이거 내가 잘한 선택인가 싶은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받은 화이자 백신이 정품 박스로 아닌 사설 박스로 운송 및 보관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도 백신의 경우 운송 및 보관에서 백신의 적정한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핵심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정품 박스가 아닌 것으로 옮겨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1일에서 루마니라로부터 정부가 구매를 했는데요 백신 105만 3000회분입니다. 이 105만 개의 화이자 백신이 정식 인증 박스가 아닌 사설 박스에 담겨왔다는 것은 조금 충격적입니다.
오늘 안 맞고 미루기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사설 박스에 포장해서 온 이유는 루마니아에서 화이자에서 백신을 구매한 이후에 포장박스를 제조사에 반납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참으로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신에 있어서 온도 유지가 관건인데.. 이게 정품 박스가 아니라면 백신이 손상되었을 가능성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초 백신이 들어오니 많이 했을 때 이슈가 됐던 것 중 하나가 콜드체인입니다.
화이자 백신의 원래 정품 박스는 골판지에 고분자 화합물을 입혔거나 플라스틱 신소재를 사용한 특수재질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mrna방식의 화이자 백신은 특히나 온도와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제작된 박스에 담겨서 이동이 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초 저오 냉동고와 특수소재의 박스가 필요한 것인데 말이죠...
이번에 들어온 루마니아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질병청이 선정한 별도 운송업체가 제공한 포장박스와 함께 드라이 박스에 담겨 운송이 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이게 정상적으로 이동이 되었을지 의문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ㅠㅠ
하.. 다음 주에 화이자 백신 맞기로 했는데.. 이거 또 참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백신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것이라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인데, 보관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로 이송이 된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게 과연 맞는 방법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루마니아 백신 이동 용기는 배송회사에서 제조한 것이고, 별도 민간 연구소에서 시험을 진행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한 동일한 운반용기임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온도와 관련해서는 실시간으로 확인했고 식약처에서 품질검사도 마쳤기에 문제없음을 확인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정은경 청장님이 얘기해주시니 믿음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살짝은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맞으실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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